[우리몸 바루기] ‘관절 꺾기’…관절엔 독

입력 2011.01.26 (07:30)

<앵커 멘트>



습관적으로 손이나 목, 또는 허리 관절을 꺾어 소리내는 분들 계시죠.



순간적으로 개운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오래 반복될 경우 염증과 인대손상, 관절 변형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무협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이소룡.



특히 이 씨의 관절꺾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영화가 아닌 실생활에서도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손가락, 목, 다리 등 (우두둑) 꺾어 소리가 나는 부위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무심코 관절을 꺾으면서 개운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장신애(인천광역시 주안동):"이렇게도 하고(우두둑) 이렇게도 하고 시원하고 그러니까 계속하게돼요."



실제로 한 한방병원 조사 결과, 62%가 종종 관절을 꺾는다고 답했고 시원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과도하게 관절이 꺽이면 연골 주변의 진공상태가 깨지면서 소리가 나는데 순간 시원할 순 있지만 반복될 경우 인대가 손상되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 환자 역시 오래된 관절꺾기 습관이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진단됐습니다.



<인터뷰>윤석훈(서울 송정동):"목 뒤가 뻐근한 느낌이 좀 더 빨리오고 풀려고 해도 잘 안풀리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런 환자의 목은 정상보다 디스크가 좁아져있고 관절도 변형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용(한의사):"특히 골밀도가 낮거나 노약자인 경우엔 관절의 잦은 마찰이 쉽게 통증이나 퇴행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관절에서 소리가 난다면 다른 질환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선 습관적인 관절꺾기 대신 손을 벌려 늘려주는 운동이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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