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수현 10주기 추모…“잊지 않도록 하자”

입력 2011.01.26 (12:50)

수정 2011.01.26 (13:00)

<앵커 멘트>

고 이수현 씨가 일본 도쿄의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이수현 씨의 모교에서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숨진 의인 이수현.

스물일곱의 의기 넘치던 그가 떠난 지 오늘로 만 10년이 됐습니다.

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추모비가 들어선 모교 내성고등학교에서 오늘 오전 10시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의인 이수현 정신 선양회와 내성고 학생회가 주관하고 이수현 장학생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인터뷰>이성대(고 이수현씨 아버지) :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추모 10주기를 맞아 이수현 의인 문화재단 설립위원회는 올해 이씨의 정신을 계승하는 재단을 만들어 청소년 인성교육과 의인 발굴, 한일 선린 우호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도 이 씨의 의로운 뜻이 이어져 지난 10년 동안 이수현 장학회가 480여명의 유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주었고 지난 2008년에는 그를 추억하는 한일 합작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한일 양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던 고 이수현씨의 바람은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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