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전·의경 7% “구타·가혹행위 시달려”

입력 2011.01.27 (13:05)

<앵커 멘트>

최근 잇단 전의경 구타 사건 등으로 경찰청이 전국의 신참 전의경을 상대로 구타와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는데요.

첫날인 어제 2천 6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신참 전의경 190명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에 충남에서 선임들의 상습 구타로 인해 심한 고통을 겪던 한 의경이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또 최근에는 강원 경찰 307 전경대원 6명이 구타를 못 견디고 근무지를 집단 이탈해 부대 해체 사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청은 또 구타와 가혹행위에 가담한 강 모 일경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대원 11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지휘자를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전의경 구타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청이 부내 내 구타와 가혹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첫날인 어제 전입 6개월 미만의 전의경 2천6백 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7%가 넘는 190명이 구타와 가혹행위 등의 피해 경험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조사자들에게 피해 사례를 정직하게 신고하면 특별휴가를 보내주고, 해당 부대로 돌려보내지 않고 희망 부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전국 지방청에서 신참 전의경 5천백 명을 상대로 '구타 및 가혹행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신고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해자와 부대 지휘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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