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치며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한파와 폭설 등으로 채소와 생선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먹을거리 가격이 오르며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고기 도매가는 1kg에 8천 413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평균가격은 5천 50원으로, 지난해 1월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인 3천 859원보다 56% 올랐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닭 한 마리는 2천 200원으로, 한 달 전 천 600원보다 37%가량 올랐습니다.
2kg짜리 통오리의 도매가는 9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8% 올랐는데 특히 조류독감이 급격히 확산된 최근 한 달 사이에 1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선값도 마찬가지로 서귀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갈치 30마리 도매가는 12만 3천으로 한 달 전보다 12% 올랐고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가 기준으로 400g 이상의 고등어 중급은 한 달 사이 41% 올랐습니다.
채소의 경우 농수산 유통공사의 배추 도매가는 1㎏에 천 380원으로, 1년 전보다 171% 뛰었고, 대파 역시 1㎏에 3천 800원으로 151% 올랐습니다.
특히 상승폭이 큰 배추와 대파 등 채소는 설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한파와 폭설로 출하량이 감소해 한동안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KBS 이영섭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