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금은방털이까지 ‘무서운 10대’

입력 2011.01.27 (22:11)

<앵커 멘트>

10대들의 철도 없고 겁도 없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새벽에 금은방을 터는가 하면, 무면허 운전 사실이 드러날까봐 경찰을 치고 뺑소니치려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남성 2명이 셔터가 내리진 금은방 앞에서 서성거립니다.

한눈에 봐도 앳돼 보이는 여학생이 망을 보는 가운데 절단기로 셔터를 자르고 금은방 안으로 침입합니다.

귀금속 2백만 원어치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마치 성인들처럼 대담하게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17살 장모 군 등 10대 4명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거나 겁에 질리지도 않고 마치 게임을 하듯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미리 사전 답사를 한 뒤 상대적으로 방범 시설이 취약한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고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녹취> 장모 군 : "cctv도 없는 줄 알았고 그래서 털기 쉬울 것 같았습니다. 2주 정도 준비했습니다."

면허 없이 차를 몰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리자 경찰을 치고 달아나려 한 10대도 있었습니다.

18살 조모 군 등 3명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아버지 차를 몰래 끌고 나왔다가 순찰 중인 경찰차와 부딪혔습니다.

<녹취>이성덕(서울 암사동) : "유리창이 깨지고 범퍼가 나가고 처음에는 보고 패싸움이라도 났는 줄 알았다."

경찰은 조 군 등에 대해 특수공무방해죄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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