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아버지도 ‘3대 세습’ 반대”

입력 2011.01.28 (22:11)

<앵커 멘트>

아버지 김정일은 세습에 반대했다.

북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장남. 김정은이 또다시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실제 그랬는지, 동생에 대한 불만인지, 박장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3대 권력세습에 대해 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버지 김정일도 3대 세습에 반대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체제 안정을 위해 어쩔수 없이 세습을 선택했을 거라며, 자신이 배제된 세습과정을 이해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마오쩌둥과 사회주의정신까지 언급하며 개인적으론 세습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히라이와(칸사이대학 교수) : "동생이 후계자가 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남은 또 연평도 공격은 군부가 주도한 것으로, 선군정치 정당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나 6자회담, 3대 세습같은 북한의 핵심 이슈에 대해 주기적으로 입장을 밝혀 온 김정남.

지금은 추방자 신세지만 북한 권력의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도 일정 부분 김정은 체제와 타협하는 듯한 김정남의 이중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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