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정부 엇박자…대북협상력 훼손

입력 2011.01.28 (22:11)

<앵커 멘트>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는 것이냐, 아니냐의 원칙을 놓고 외교부와 통일부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협상력만 높여줬다는 게 서지영 기자의 분석입니다.

<리포트>

한미양국간 대북전략 협의가 끝난 후 외교부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이 분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만큼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 중요한 양보를 해올 경우 남북관계 진전과는 별도로 6자회담 같은 북핵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방한했던 미국 국무부의 스타인버그 부장관도 남북관계 진전을 중시하면서도 이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자 통일부 장관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6자회담으로 가려면 천암함과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조치도 있어야 하고 비핵화 논의도 이뤄져야지, 별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녹취> 현인택(통일부 장관) : "두가지 의제가두 가지 문제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것이 있음으로 해서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다."

이렇게 혼선이 생기자 정부는 관련 부처들이 다시 모여 남북대화를 통해 도발 중지 등을 확인하고 북핵 관련 진정성을 확인해야 6자회담 등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갈등은 봉합된 분위기지만 정부 부처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대북 협상력은 훼손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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