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계절성 우울증 급증

입력 2011.01.30 (07:48)

수정 2011.01.30 (07:48)

<앵커 멘트>

한파가 계속되면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흐린 날씨 속에 일조량도 줄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김모 씨는 요즘 괜스레 슬프거나 우울해지는 날이 많습니다.

추운 날씨 탓에 집안에서만 지내는 때는 더 심합니다.

<녹취> 김00(66살) : "집에 있으면 좀 다운돼요. 기분이. 우울하기도 하고 또 집에 아픈 분이 계시니까 더 그래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활동량이 준데다 쬐는 햇빛 양도 줄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전주지역의 일조량은 하루 평균 5시간 정도에 불과했고, 하루에 채 1시간도 햇빛을 볼 수 없는 날이 나흘이나 됐습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햇빛의 일조량이 적어지면 기분과 의욕이 떨어지는 계절성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형(신경정신과 전문의) : "일조량이 줄어드는 경우에 기분이 심하게 우울하다거나 폭식을 한다거나 수면을 많이 취하는 경우, 이렇게 행동의 변화가 수반되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데 이것이 2-3년 동안 자주 반복이 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대개 봄이 되면 호전되지만 겨울엔 실내에서 커튼을 열거나 조명을 최대한 밝게 해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햇빛을 적게 받아 부족해진 비타민 D를 섭취하기 위해 야채와 생선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벼운 실내 운동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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