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의 설맞이 “고향 생각나요”

입력 2011.01.31 (19:36)

수정 2011.01.31 (19:53)

<앵커 멘트>

설 명절을 앞두고 모두가 들떠 있지만, 외국인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죠?

그래서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색동 한복을 곱게 입고 세배를 배우는 외국인 어린이들.

<녹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습니다.

<녹취> "얘들아 한 번만 더 하고 만두 만들러 가자. (네!)"

만두피보다 작은 고사리손이지만, 속을 채우는 솜씨는 옹골집니다.

<녹취> 아밀리(프랑스 5살) : "만두 모양이 배처럼 생겼어요."

명절이면 어쩐지 소외감이 느껴지고, 연휴라고는 하지만 여행하러 다니기도 쉽지 않은 외국인들.

왕골을 엮어 찻잔 받침을 만드는 전통 공예를 체험하면서도 먼 고향 생각이 간절합니다.

<인터뷰> 수워르나(인도) : "인도에도 비슷한 게 있어요. 자익타이라고 하는데 창문을 가리거나 바닥 깔개로 써요."

그래도 한복을 입고 떡국을 먹으니 한국이 한결 친숙해졌습니다.

<인터뷰> 마리 피에르(서래글로벌빌리지 센터장) : "한국에 살고는 있지만 설날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외국인의 수는 100만 명을 넘은 지 오래, 이방인들을 배려하는 넉넉한 마음 덕분에 설날은 더 풍요롭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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