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참 오랫만에 '웃기는 사극' 두편이 극장가에서 맞대결합니다.
'풍자'와 '코믹'. 여러분은 어느 쪽을 보시겠습니까?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황산벌 찍고 이번엔 평양성이데이"
백제를 무너뜨린 신라가 이번엔 당나라와 함께 고구려를 노립니다.
그런데 적은 고구려만이 아닙니다.
'황산벌'로 코믹 사극의 장을 연 이준익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속편입니다.
<녹취> "군대는 '줄'이여"
엉겁결에 또 전쟁터에 끌려온 '거시기'의 입담은 웃음 속에 날카로운 세태 풍자가 묻어납니다.
<인터뷰> 이준익('평양성' 감독) : "엄숙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역사를 웃음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현대를 풍자하는데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녹취> "이런 개같은 놈을 봤나?..."
왕의 밀명을 받은 주인공이 개장수의 도움으로 의문의 죽음을 파헤칩니다.
시종일관 좌충우돌 사고를 치며 웃음보따리를 풀어놓다가 용케도 사건을 해결합니다.
<인터뷰> 김명민('조선명탐정' 배우) : "허구와 실제를 넘나드는 비율이 50:50의 비율인데, 그 안에서 절묘하게 스토리텔링이 가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어요"
현실을 풍자한 역사 코미디냐, 고루함을 벗어던진 코믹 사극이냐.
닮은듯 서로 다른 재미를 가진 두 영화의 맞대결, 관객들은 어느 영화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