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바라크이후 대비…엘바라데이 접촉

입력 2011.02.02 (08:16)

수정 2011.02.02 (08:17)

<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미국은 이제 평화적인 권력이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첫 단계로 미국은 반정부 지도자, 엘바라데이를 접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이집트 사태를 집중논의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기대선 불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무바라크 이후 체제 대비에 본격 착수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차기대선 출불마를 권유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이같은 뜻을 특사로 이집트에 급파한 프랭크 위즈너 전 이집트 대사를 통해 직접 전달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기대선 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미국과의 조율에 따른 것임을 보여줍니다.

<녹취> 질 도허티(CNN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출마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은 당장 사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는 9월에 실시될 차기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수 있게 관리하고 각종 개혁조치를 완수한 뒤 명예롭게 퇴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는 무바라크 이후체제에 대비해 반정부 지도자로 부상한 엘 바라데이 전 IAEA사무총장을 접촉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질서있는 전환, 민주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바라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집트 사태는 이제 중대 전환점에 들어섰습니다.

미국은 무엇보다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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