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0세기를 뒤흔든 1장의 사진으로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된 전설의 혁명가 '체 게바라'.
바로 이 사진을 찍은 쿠바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의 작품들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먼 곳을 응시하는 강렬하고도 우수에 찬 눈빛!
지난 1960년, 당시 32살이었던 혁명가 체 게바라의 표정을 절묘하게 포착한 이 사진은,
이내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얼굴로 떠올랐고,
숱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며 20세기의 '예술 아이콘'이 됩니다.
강인하고 냉철한 게릴라 지도자였고, 사탕수수밭에서 땀흘리는 노동자였던 체 게바라.
하지만, 골프와 낚시를 즐기고, 조용히 책을 읽는 일상의 모습에선 소박했던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쿠바의 정치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헤밍웨이 등 쿠바 혁명의 주역들로부터, 지극히 평범한 쿠바 민중의 삶에 이르기까지…
격동기 쿠바인의 삶을 렌즈에 담아온 쿠바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의 작품 230여 점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수진(전시 기획자) : "우리가 알고 있는 혁명가 체 게바라의 모습 외에도, 인간적이고 휴머니스트적인 모습의 체 게바라의 사진들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세계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코르다'의 패션사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거장의 또 다른 예술세계를 보여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