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풍속도…종가집서 배달서비스까지

입력 2011.02.03 (22:08)

수정 2011.02.03 (22:09)

<앵커 멘트>

주부님들, 오늘 설날 차례상 차리시느라 고생들이 많으셨습니다.

다른 집들은 음식을 어떻게 장만할까 궁금하시죠? 종갓집 차례상부터 주문배달까지 다양한 차례상을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0년 동안 해마다 설날 아침에 선조들이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 집안 남자들이 사당으로 향합니다.

갓을 쓰고 도포를 차려입은 채 정성껏 만든 음식을 상 위에 올리고 차례를 지냅니다.

조선시대 실학자였던 서계 박세당 선생의 종갓집 차례 풍경은 12대째 전통방식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인터뷰> 박용우(서계 박세당 12대 종손) : "후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서로 모이니까 화목도 되고."

차례상에 오른 정성스런 음식은 주방에서 나오지 않는 부인들의 솜씨입니다.

힘들지만 대를 이어 내려온 전통이 후손들에게도 이어졌으면 하는 게 종갓집 며느리의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인순(맏며느리) : "잘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이 담에 죽어서 며느리가 안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아침 일찍 아파트로 차례 음식이 배달됩니다.

주부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대신, 대행업체를 이용해 차례상을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아이들도 크고 하니까. 학교에서 늦게 오고 학원도 다니고..."

시대가 변하면서 설을 지내는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조상에 감사하고 가족과 정을 나누는 설의 의미는 한결같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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