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공동체 ‘의료생협’을 아시나요

입력 2011.02.03 (22:08)

수정 2011.02.03 (22:09)

<앵커 멘트>

병원 원장을 따로 두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특별한 병원이 있습니다.

시골마을에서 시작한 놀라운 변화. 박대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폭설이 오면 교통이 끊기는 외딴 마을.

이 지역 의료생협 소속 의사가 허리 통증을 설명합니다.

둘러앉은 주민들도 마음 편하게 질병 예방법을 물어봅니다.

<인터뷰> 이기숙(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 "어디 나가는 게 어려워요. 여기 차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오셔서 이렇게 하니까 좋죠."

의료생협이란 지역 주민들이 돈을 모아 병원을 만들고 의사를 고용해 운영하는 협동조합입니다.

환자가 병원의 주인이기 때문에 건성 진료. 과잉처방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명희(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 "다른 병원보다는 하나하나 정성들여서 요점 정리를 잘해 주시고, 왜 아픈지 어떻게 아픈지."

대도시서도 의료공동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의 벽을 허물겠다며 편안한 카페처럼 꾸민 이 병원은 곧 의료생협으로 전환됩니다.

<인터뷰> 김승범(의사) : "도시에 동네 병원이 많기는 해도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는 안 되고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의 방향이 생긴 거죠."

이곳 홍대 앞 뿐만아니라 서울 은평지역이나 성미산 지역 등 지역사회 운동이 뿌리깊은 곳에서 의료생협이 잇따라 설립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동네병원의 환자와 의사 관계를 바꿔보겠다는 의료생협의 시도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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