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느끼며 서울 성곽길 걸어볼까?

입력 2011.02.07 (08:16)

수정 2011.02.07 (08:59)

<앵커 멘트>

올레길, 둘레길, 걷기 열풍 속에 걷기 좋은 길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죠,

도심 속에서 6백여 년 전 역사를 느끼며 상념을 떨칠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성곽길인데, 주말에 한 번 찾아보시지요.

임승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맞아 인파로 북적이는 남산,

길 옆을 따라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게 바로 서울 성곽입니다.

조금만 아래서 보면 조선 왕조의 시작부터 함께했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성곽을 따라가다보면 수수께기 같은 한자들도 발견됩니다.

선산시면, 6백 여년 전 지금의 경북 구미인 선산 사람들이 성을 쌓았다는 표십니다.

<인터뷰> 나각순(서울시사편찬위원회 간사) : "지역주민들과 승려들을 동원해 성곽을 쌓았습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과 책임을 부여하고 만일에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그 지역 주민들이 벌을 받게 되는..."

서울의 4소문 가운데 유일하게 제대로 보존돼 있는 창의문은 인조반정 때 반정군이 진입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렇게 역사의 향기도 느끼고 문학의 향기에도 잠길 수 있는 곳 서울 성곽길, 전체 18.6km 가운데 12km가 이미 복원돼 있고, 3년 뒤면 완전한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인터뷰> 곽민석(서울시 대흥동) : "새로운 것 같아요. 서울 시내에 이런데가 있다는 게 멀리 안 나가도 연휴 때 가족이랑 같이 산책할 수도 있고."

모두 4개 코스에 소요 시간도 각각 서, 너시간 정도여서 한나절 서울의 6백년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껴보기에 제격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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