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주민 31명 “본인 뜻 따라 처리”

입력 2011.02.08 (06:31)

수정 2011.02.08 (07:09)

<앵커 멘트>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의 송환 여부는 본인 뜻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일단 단순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원이 많아 개별조사를 마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을 타고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의 처리와 관련해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주민들 가운데 어린이가 없고 여성들이 많아 표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귀순 여부는 당사자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당국의 합동조사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은 조개잡이 도중 빠른 물살에 휩쓸려 표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사 대상자가 31명이나 되고 군이나 정보당국 등 각 기관별로 민간인을 이용한 북한군의 변형된 군사작전 가능성 등에 대한 교차 조사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민들은 지난 5일 5톤 급 어선에 승선한 채 연평도 인근 북방 한계선 남쪽 2.9킬로미터 지점까지 내려왔습니다.

어선과 함께 주민들을 인천으로 이송한 정부는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나흘째 개별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연평도 위쪽 황해도의 같은 마을 출신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남측에 귀순하겠다는 뜻을 밝힌 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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