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졸업식’ 뒤풀이, 단순 가담자도 엄벌

입력 2011.02.08 (07:10)

수정 2011.02.08 (20:05)

<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졸업식이 본격 시작됐는데요,

해마다 되풀이되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알몸 뒤풀이' 같은 폭력. 엽기 졸업식을 막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습니다.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는 단순 가담자라도 엄벌을 받게 됩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초. 중. 고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아쉬움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축제인 졸업식이지만, 교사들은 엽기 뒤풀이를 막기 위해 부랴부랴 교문을 나섭니다.

<인터뷰> 김관식(서울 강서고 생활지도부장): "(학생들이) 평상시와 달리 해방감 같은 것을 표출할까 봐 그런 지역을 위주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경찰 형사기동대까지 졸업식장 주변에 출동해 혹시 모를 일탈에 대비합니다.

경찰은 오는 17일까지 순찰을 요청한 전국 800여 학교 주변에 4만 7천여 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에 나섭니다.

알몸을 강요하거나 촬영하는 행위, 돈 빼앗기, 단체기합 주기, 밀가루와 달걀 던지기 등이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폭력. 엽기 뒤풀이를 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75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진(경찰청 청소년선도계장): "작년까지는 단순 가담자는 선도 차원에서 훈방했지만, 올해부터는 단순 가담자도 공동 폭행으로 무거운 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과 교육 당국은 놀이터와 공터, 뒷길 등 폭력 졸업식 뒤풀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 1,300여 곳에서 합동순찰을 하며 졸업생들의 탈선을 원천 봉쇄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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