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갖고 개헌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친이계와 친박계 그리고 지도부와 소장파 의원들이 각각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개헌 논의가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법 개정 논위를 위해 열린 한나라당 첫 의원총회.
예상과 달리 의원 120여명 이상이 모인 총회에서 당 지도부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행 헌법은 시대적 소임을 다했고 지난 17대 국회 합의 대로 지금 개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헌법기관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개헌)약속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
친이계 의원 대부분도 개헌론에 적극 가세했습니다.
<녹취>이주영 (한나라당 의원/개헌연구모임): "(대통령 임기는) 국회의원 임기랑 맞추는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공개 토론장인 의총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개헌 논의 반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선을 1년 앞둔 현 시점에서 개헌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친박계):"국민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민생경제를 살리자는 것 아닙니까?"
특히 친이계이면서도 소장파 의원 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소장파): "구제역 일자리 문제 시급한데 개헌이 진정성있고 타이밍이 맞습니까?"
지도부와 소장파 친이계와 친박계간 극명한 입장 차 속에 한나라당은 오늘 개헌 의총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