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신발 도둑 주의보…음식점 골머리

입력 2011.02.09 (22:08)

<앵커 멘트>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고약한 도둑, 남의 신발 훔쳐가는 도둑이 아닐까요?

식사하고 나왔는데 신발이 없어졌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이 고약한 도둑의 범행 장면을 한 번 보시죠.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들로 북적이는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다른 손님의 구두 옆에 신발을 벗어 놓고는 손님인 것처럼 방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바로 다시 나와 태연히 다른 사람의 구두를 신고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며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백만 원이나 되는 신제품 명품 구두가 사라진 옆자리엔 낡고 허름한 구두가 남았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 : "단골손님인데 연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고, 저는 또 보상을 해줘야 하니까 난감하죠."

주변 식당에서도 신발 분실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 신발장을 마련하거나, 아예 신발 벗을 일이 없도록 방을 모두 없앤 식당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춘(식당 주인) : "다 방이었는데 하도 신발 같은 게 분실이 많고 그래서 방 없는 식당으로 다시 개조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른 사람의 신발 1,700켤레를 훔친 신발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이런 값비싼 명품 신발들이 신발 도둑의 범행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순식간에 신발을 바꿔 신고 달아나는 신발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신발만 지켜보고 있을 수도 없어 음식점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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