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北, 부담 더 클 것”

입력 2011.02.10 (06:32)

수정 2011.02.10 (07:27)

<앵커 멘트>

이틀 간 계속됐던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북 측 대표단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기존의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일방적으로 회담장을 떠나 북한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담 이틀째, 남북은 고위급 회담의 의제를 정하는 문제에서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리 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의제로 거듭 제시했고, 북 측은 군사대결를 완화하는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자는 식으로 비켜가려고 기존 주장을 굳히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이 북 측 요구를 거부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천안함 사건은 미국의 조종하에 벌어진 남측의 모략극이며, 연평도 포격은 남측이 연평도를 도발의 근원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기존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본심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문상균(북한정책과장): "남북고위급군사회담에서 북 측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밝히겠다는 내용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북측은 그러면서 회담장을 먼저 빠져나갔고 다음 일정도 잡지 못한채 회담은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회담 결렬에 따른 부담은 북한 측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백만 톤이 넘는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3대 세습 안착을 위해 식량 문제 해결은 최우선 과젭니다.

<인터뷰> 권태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식량 부족이 계속해서 누적이 되기 때문에 금년도에는 특별히 다른 해 보다 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보고있다"

다급해진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과 사과를 외면하고 대화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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