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이란과 핵개발 관련 비밀협약을 맺고 거액의 돈을 지원받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스스로 공개한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 개발을 위해 약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2천억원을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해 원심분리기 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받는다는 비밀 합의를 이란측과 맺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비밀 합의에 따라 지난 2008년 이후 이란 대표단이 3차례 방북해 약 20억 달러, 우리도 2조 2천억원을 북한측에 지불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제공된 이 돈은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연구와 개발, 재료 구입, 또 영변지역 방위태세 강화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자금 지원으로 생산된 농축 우라늄은 북한이 스스로 핵개발에 사용하거나 또는 해로를 통해 이란에 수송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신문은 하지만, 이란 정부는 북한과 핵개발 협력관계를 부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