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에서 석방까지…피 말렸던 124일

입력 2011.02.10 (07:11)

수정 2011.02.10 (07:27)

<앵커 멘트>

피랍 이후 120여일이 흐르는 동안 가족들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피랍에서 석방까지, 서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9일 새벽, 케냐 앞 해상에서 금미 305호가 해적에게 납치됐습니다.

이후 124일 동안, 해적들은 선원들의 몸값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을 제외하면 39명 선원 모두가 케냐인인 점 등 해적들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납치 초기 67억 원 정도를 요구했던 해적들은 얼마 전에는 6억 원 정도로 낮췄습니다.

<인터뷰>김종규 (케냐 선박대리점 관계자): "선주 자체가 거기(케냐)에 있고 거기서 얘기가 됐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거기서 버티다보니까 연락할 곳도 없으니 가격을 줄이게 된 거고.."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의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도 석방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호 주얼리의 경우처럼 우리 정부가 인질과의 협상은 없고, 무력진압 등 강경대응으로 나선것도, 해적에게는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송모 씨 (김대근 선장 부인): "그동안 계속 연락없다가 삼호추얼리호 구출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갑자기 풀려났다고 연락받은거다..."

정부는 금미호가 안전지역으로 이동하는 대로 선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조속히 국내로 데려오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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