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 곳곳 빙판, 출근길 대란 우려

입력 2011.02.15 (06:30)

수정 2011.02.15 (07:28)

<앵커 멘트>

부산은 밤사이 녹은 눈이 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현규 기자! 현재 도로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부산에는 밤사이 눈이 더 내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녹은 눈이 얼어붙어 도심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버렸습니다.

내린 눈을 제때 치우지 못한 주택가 이면도로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차량 운행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시민들은 거북이걸음으로 겨우 출근길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던 시내 주요 도로도 미끄럽기는 마찬가지여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새벽부터 거리에 나와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추가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눈이 아직 쌓여있는 만덕로 일대 등 도로 20곳의 차량 통행도 여전히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재해대책본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오전 7시 반부터 도시철도 운행을 20회 증편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어제 부산에서 교통대란이 빚어진 데는 기상청의 늑장 예보 탓도 크다면서요?”

<답변>

네, 어제 새벽 4시부터 부산에 내린 눈은 7센티미터로, 6년 만에 가장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의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건 어제 새벽 5시 40분이었습니다.

대설 예비 특보도 생략한 채 바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겁니다.

갑작스런 눈에 재해대책본부는 제설차량 여든 대와 만여 명의 제설 인력이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부산에는 산복도로 등 비탈길이 많지만, 제설 작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고지대 주민들의 불편이 컸습니다.

눈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도 준비 없이 집을 나섰다가 뒤늦게 제설 장비를 챙기는 등 폭설에 미처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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