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바루기] 소아암 급증…조기 진단 중요

입력 2011.02.15 (07:29)

<앵커 멘트>

오늘은 소아암의 날입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살면서 암에 걸릴 만큼 암 환자가 많습니다만 소아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아파도 암을 의심하긴 힘든데, 멍이 잘 없어지지 않거나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한다면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아암센터 한쪽에 환우들을 위한 공부방이 마련됐습니다.

아픈 몸이지만 하루 세 시간씩, 이웃 학교에서 파견 나온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습니다.

건강을 되찾아 학교에 곧 돌아갈거라며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녹취> 김정연(풍산초등학교 파견 교사) : “이거 한 번 다시 해볼까요? 잘했어요”

선용이는 다섯 번째 생일을 병원에서 맞았습니다.

암 치료를 시작한 지도 1년, 항암치료를 여덟 차례나 견디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모 씨(소아암 환우 보호자) : “TV에서 나오면 쟤 어떻게 하니 이런 생각만 했지, 우리 애가 소아암일 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죠”

국내 소아암 환자는 약 9천 명, 성인 암처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암, 갑상선암이 많은 성인과 달리 백혈병이나 뇌종양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은 정기 검진을 받지 않다 보니 병이 한참 진행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치료효과가 성인보다 좋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인터뷰> 박병규(국립암센터 소아암센터장) :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5년 생존율이 성인보다 높은 70,80%에 이릅니다”

정부도 오는 4월부터 소아 암환자가 고가의 양성자 치료를 하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를 돕기로 했습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만큼 멍이 잘 없어지지 않거나 빈혈이 지속 되고 3주 이상 고열이 이어지면 소아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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