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 전교조 출신을 교장으로 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교총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장 임명 제청에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교총 조합원들이 교장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학교는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전교조 출신이 추천된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 4개 학교입니다.
추천 규정이 갑자기 바뀌고, 친 전교조 성향 위원들로만 심사가 진행되는 등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안도낭(학부모) : "교장이 오기 전까지의 절차가 공정했다면, 저희가 이런 민원을 내지도 않았을 것이고요."
특히 이 4개 학교는 진보성향 교육감이 있는 지역이어서 전교조 출신 교장 만들기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동석(한국 교총 대변인) : "(내부형 공모제를) 특정인, 특정 세력을 교장으로 만들기 위한 제도로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교육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오효숙(서울시 교육청 교원정책과장) : "(해당 학교에)나가서 감사를 해봤더니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아서 (교장 공모제를)그대로 진행시켰습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학부모 민원이 많고 이의 제기 내용도 신빙성이 있어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가 드러나면 교장 임용 신청도 거부한다는 방침이어서 진보 교육감들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