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건설 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브로커 유상봉 씨가 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 현역 국회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대가로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울트라 건설 대표 강 모 씨.
법원은 어제 강 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천만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이유를 "강 대표가 유 씨를 잘 봐주라는 정치권의 청탁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밝힌 정치권 인사는 현역 국회의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국회의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싶지만 브로커 유 씨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이 식당 운영권 비리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검찰은 각종 청탁을 대가로 유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영 강원랜드 사장을 구속했습니다.
<녹취> 최영(강원랜드 사장) : “(심경이 어떠십니까. 억울하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시죠) ..”
최 사장은 지난 2008년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때 브로커 유 씨로부터 SH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주겠다며 열두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는 등 모두 8천 5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유 씨로부터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1억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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