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앞두고 외유…주민들 ‘경제난’

입력 2011.02.16 (07:26)

수정 2011.02.16 (16:26)

<앵커 멘트>

김정철의 콘서트 관람은 오늘 김정일 위원장 칠순 생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어려운 경제 사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김정은 후계 체제가 어느 정도 안정됐음을 보여주는 모습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교롭게도 외유 시기는 오늘인 김정일 위원장의 칠순 생일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김정은 후계 체제를 다져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정철의 이 시기 외유는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공고해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 지도부 생활총화과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동생의 후계 작업을 지원해온 김정철의 역할이 다급한 단계는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철 외유의 목적이 서방의 자본주의 공연을 보기 위한 것이고,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질 경우 타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에릭 클랩튼 콘서트를 보러 베를린을 갔다 일본 방송에 노출된 것이 김정철의 후계자 후보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철 : “일반 주민들에게도 사상 교육 강화하고 어느 때보다 처벌도 많은 이런 시기에 충성을 강조하는 김정일이의 아들이 외유한다면, 그 자체로 분노할 가능성 얼마든지 있다”

지금 북한은 식량난으로 그간 불허하던 곳까지 유엔에 내보이는 상황, 김정일 아들의 외유는 일반 주민과 핵심 계층 간 위화감이 커지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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