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 폭발…통신 장애 우려

입력 2011.02.16 (08:05)

<앵커 멘트>

어제 오전 태양 흑점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단파통신이 두절되는 등 통신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양 흑점 부근에서 흰 섬광과 함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불꽃 모양의 태양입자가 방출되는 모습도 생생하게 관측됩니다.

태양 흑점이 폭발한 건 어제 오전 10시 44분에서 56분 사이.

2006년 12월 이후 가장 규모가 큰 폭발입니다.

폭발과 함께 다량의 X선이 방출돼 단파통신이 일시 두절되는 등 전파교란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아마추어 통신이나 군 통신 등 저주파를 사용하는 통신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발과 함께 방출된 태양입자입니다.

초속 900 킬로미터의 속도로 지구 자기장과 충돌해 인공위성 궤도를 바꾸거나, GPS 시스템에 혼선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같은 태양입자로 지난 2003년 남아프리카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봉수찬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앞으로 2-3일 동안 지속될수 있기 때문에 단파통신이나 위성통신을 사용하는 분들은 유선통신과 같은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폭발은 태양이 한반도를 정면으로 비추는 정오쯤에 발생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컸습니다.

천문연구원은 태양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접어들어 2013년까지 비슷한 규모의 폭발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천문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흑점 폭발이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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