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차남 김정철, 싱가포르서 공연 관람

입력 2011.02.16 (13:04)

수정 2011.02.16 (15:48)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칠순 생일을 이틀 앞둔 그제, 둘째 아들 김정철이 해외에서 팝 스타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오늘이 김 위원장의 생일인데다 김정은의 후계 체제를 굳히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이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명 팝 스타 에릭 클랩튼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온 김정철은 수행원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 수십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 관람 후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철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독일에서 일본 언론에 포착된 이후 5년 만입니다.

이같은 김정철의 행보는 최근 북한이 국제 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봅니다.

그래서 김정철의 외유는 일반 주민과 핵심 계층 간 위화감이 커지는 계기도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명철(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반 주민들에게도 사상 교육 강화하고 어느 때보다 처벌도 많은 이런 시기에 충성을 강조하는 김정일이의 아들이 외유한다면, 그 자체로 분노할 가능성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김정철의 외유는 김정은 후계 체제가 어느 정도 탄탄해 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생의 후계작업을 지원해온 김정철의 역할이 다급한 단계를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동생 김정은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 생활을 한 김정철은 동생과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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