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사발식’ 비상…음주 환영식 ‘NO’

입력 2011.02.16 (22:03)

수정 2019.12.19 (15:02)

<앵커 멘트>

대학 들어가면 통과의례처럼 치르는 '사발식', 추억이라 하기엔 사고가 너무 많이 터집니다.

급기야 대학생 스스로 뿌리 뽑겠다고 나섰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아 또 뭐야, 아이고!"

똑바로 걸어보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비틀거리던 학생이 장애물에 부딪힙니다.

음주 상태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술에 취한 것처럼 시야를 왜곡하는 안경을 쓴 겁니다.

<인터뷰> 강다영(고려대 예비 신입생) : "안전판이 넘어지는 줄 몰랐어요. 가보니까 아, 이게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숙취해소제도 사고 그랬는데 위험할 거 같아서 덜 마시려구요."

예비 신입생들에게 술을 자제하자고 순회 캠페인에 나선 단체는 선배 대학생들의 절주 동아리.

이맘때면 연례 행사처럼 두 세 명의 대학생들이 이른바 '사발식'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숙소에서 추락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예비 신입생들은 환영회 자리의 무모한 음주를 당연한 대학 문화로 받아들입니다.

또, 한 조사 결과 대학생 다섯 명 가운데 두 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폭음을 하는 등 대학가의 음주문화가 무절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대학들과 함께 과음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대학 내 술 광고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