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민, 한국기업 건설현장 점거

입력 2011.02.18 (08:00)

수정 2011.02.18 (15:39)

<앵커 멘트>

리비아의 한국업체 건설현장에 주민들이 난입해 창고에 불을 지르고 건설중인 주택을 점거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 새벽 0시 반쯤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 지역에 있는 우리 기업의 건설 현장에 현지 주민 2백여 명이 난입했습니다.

난입한 주민들은 건설중인 주택을 점거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자재 창고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주민 백여 명이 아직까지 건설 현장을 떠나지 않고 주택을 계속 점거하는 가운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점거 농성 사건은 현지 무주택 서민들이 리비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우리 업체가 자체적으로 대응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공사를 중지한 상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은 리비아 정부와 현지 경찰에 이번 점거 사태를 신속하고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14일에도 현지 주민들의 습격으로 건설 자재를 비롯해 고가의 장비가 약탈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이 업체를 포함해 우리나라 건설업체 4곳이 현지 주민들의 습격을 받아 1명이 크게 다치고 4백억 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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