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위층 서방 문화 탐닉…변화 계기 되나?

입력 2011.02.18 (08:00)

수정 2011.02.18 (15:39)

<앵커 멘트>

유명 팝 가수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된 김정철은 서방의 여느 젊은 청년들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같은 북한 최고위층의 서방 문화에 대한 수용과 이해는 어떤 식으로든 북한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반팔티에 최신 유행인 피어싱.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열광하는 모습은 김정일 위원장의 차남이라기 보다는 에릭 클랩튼에 푹 빠진 열혈팬, 그 자쳅니다.

친동생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철은 어릴적부터 서구 세계의 문화를 접했습니다.

러시아 등 동구권 국가에서 유학한 과거의 북한 고위층들과는 달리 더 개방된 사고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윱니다.

후계 구도에서 밀린 뒤 지금은 해외를 전전하고 있는 김정남도 북한의 현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 없이 밝힐 정도로 개방적입니다.

<녹취> 김정남(김정일 위원장 장남) : "북한과 주변국 사이에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도 북한 최고위층의 이런 움직임이 정책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김정일 위원장의) 가족이 좀더 밖으로 나와야 한다. 사실은 지도자 자신이 좀더 자주 밖으로 나와야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은 역시 일찍이 서방 문화를 접한 상황이어서 이런 북한 최고위층의 서방문화에 대한 이해가 북한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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