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코팅’으로 지하철 소음 막는다

입력 2011.02.18 (08:00)

<앵커 멘트>

지하철 곡선구간에서 날카로운 마찰음 때문에 신경 거슬렸던 적 있으실텐데요.

레일에 윤활유를 뿌려 소음을 줄이는 장치가 개발돼 시험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 - 종각역 구간.

열차가 곡선 지점에 들어오자 심한 마찰음이 들립니다.

차내에서 측정한 소음 크기는 84 데시벨. 확성기 소리와 맞먹습니다.

<인터뷰> 김광기(서울 수유동) : "굉장히 시끄럽고 말초신경을 건드릴 정도로 매우 예민하게 들려오죠."

선로에 설치된 기계 노즐에서 윤활유가 분사돼 나옵니다.

서울메트로가 시범 운영중인 '레일 코팅장치'입니다.

윤활유가 레일 위에 코팅막을 만들어 마찰을 줄여주고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식입니다.

소음도를 측정해보니까 78데시벨이 나왔습니다. 앞서 레일코팅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가 84데시벨이니까, 6데시벨 정도 소음이 감소한 겁니다.

이 윤활유는 물에 녹고, 미생물에 분해돼 토양이나 수질 오염 걱정도 없다는 게 서울 메트로쪽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박진(서울메트로 차장) : "거의 80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나고 있는데요. 이 장치를 최적화하면 약 10데시벨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앞으로 6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나머지 40 개 급곡선 구간에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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