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4명 중 1명은 ‘폐기종’

입력 2011.02.21 (13:11)

<앵커 멘트>

새해 금연 다짐하셨던 분들, 얼마나 지키고 계신가요.

흡연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폐가 탄력 없이 점차 늘어나는 '폐기종'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흡연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폐의 탄력이 없어지는 폐기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이 아직까지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흡연자, 백 9십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의 25%가 폐기종 상태로, 비흡연자의 폐기종 비율 2.4% 와 비교하면 열 배 이상 많은 것입니다.

폐기종은 폐의 작은세기관지가 늘어나 폐가 탄력이 없어지고 늘어난 고무풍선처럼 변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 폐기능 저하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원활하게 바꿔주지 못해 기침과 가래, 숨참 증상과 호흡곤란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폐기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처음엔 운동을 할 때 주로 나타나지만, 심해질 경우 가만히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 번 파괴된 폐는 다시 건강해질 수 없으며 폐기종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단 폐기종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흡연자들은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 결핵, 호흡기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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