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위, ‘장보고-Ⅲ 사업’ 방산업체 조사

입력 2011.02.21 (22:07)

<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위산업체들의 담합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유업체와 식품업체에 이어 방위산업체로까지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20년까지 2조 6천억 원을 투입해 3천톤급 잠수함을 생산하려는 장보고-Ⅲ 사업.

전투체계는 삼성탈레스가, 음향 탐지 소나체계는 LIG넥스원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업체는 선정 시점 석달 전인 2009년 3월, 사전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습니다.

업무를 분담하고 경쟁을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지난 2009년 국정감사에서도 담합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녹취> 박상돈 전 의원(2009년 국회 정무위) : "두 업체가 밀약을 해서 명시적으로 우리 외에는 말하자면 참여하지 못하도록 경쟁금지를 의무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과 지난달 두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인 뒤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또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화그룹 특수사업부에 대해서도 지난주에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간단한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국내 기술을 총집약해 국산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협력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기술 유출 방지 등 방산업체의 특수성이 반드시 감안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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