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단계업체, 취업난 속 대학생 유혹

입력 2011.02.21 (22:07)

<앵커 멘트>

입학과 졸업 시즌을 맞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다단계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등록금을 대출해준다거나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회원가입을 유도하면 한 번쯤은 반드시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업박람회가 열린다는 건물로 여대생들이 들어갑니다.

알고 보니 한 다단계 업체의 회원 모집 설명회, 얼떨결에 이곳을 찾았던 이 모씨는 4백만 원을 대출받아 물건을 샀다 낭패를 봤습니다.

<녹취> 이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 "취업박람회라고 알고 갔는데 피라미드를 그리면서, 소개를 할 경우 수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지.."

김모씨는 대학 1학년 때 다단계에 속아 어렵게 모은 70만 원을 날렸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이라는 아르바이트 업체가 알고 보니 다단계업체였고 각종 상품을 강제로 떠안겼습니다.

<인터뷰> 김모씨(다단계 업체 피해자) : "2년동안 하면 나중에 매달 100만원 이상은 적어도 백만원 이상은 나오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다단계 피해 사례 604건 가운데 87건이 2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인터뷰> 고병희(공정위 과장) : "재학증명서 등을 이용해 학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학자금 대출을 유도하거나 취업 명목으로 회원가입을 하게 하고 상품을 고가에 사게 하는 경우 불법 피라미드로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극심한 취업난속에 대학가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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