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잡는 ‘시내버스 CCTV’

입력 2011.02.21 (22:07)

<앵커 멘트>

지난 2년 동안 6백건 넘는 서울 시내버스 CCTV영상이 범죄 수사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물론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이만하면 '해결사'가 따로 없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버스 문 앞에 서서 탈 듯 말 듯 시간을 끌다가 비켜섭니다.

그 사이 뒤에서 기다리던 여성승객은 다른 일당에게 지갑을 소매치기당한 상황.

범행을 마치고 사라지는 두 남자는 현재 경찰의 추적 대상입니다.

버스 출입문 소매치기는 지난 2009년에도 CCTV에 포착돼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구은경(승객) : "제가 물건을 잃어버렸어도 증거자료가 있기 때문에 찾을 수도 있고 하니까 CCTV가 있는 것은 좋은 것 같은데요."

서울시가 지난 2년 동안 시내버스 CCTV 활용사례를 분석해 보니, 절도와 소매치기 등의 수사가 173건, 차량 내 안전사고 조사가 119건, 강도와 폭행, 성추행 수사가 9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내버스 외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포착된 길거리 범죄와 사고도 162건에 이릅니다.

버스 앞을 무단 횡단하다가 승용차에 부딪히거나, 버스 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안전사고의 순간도 모두 포착돼, 안전운행을 유도한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조승호 : "서울시 작년도 올해 시내버스 서비스 평가를 해보면 서비스가 많이 향상돼 있는 것으로 현재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만, CCTV의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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