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장자연 편지’ 또 다른 원본 발견

입력 2011.03.15 (08:04)

수정 2011.03.15 (08:22)

<앵커 멘트>

故 장자연씨의 자필편지 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 편지와 필체는 비슷하지만, 발신자가 다른 새로운 편지 원본을 발견했습니다.

편지를 쓴 사람이 같은 사람으로 판명날 경우, 장 씨의 편지가 가짜라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곽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발견한 새 편지는 교도소 수감자인 전모 씨의 부인이라는 사람과 부인의 친구가 쓴 것으로 돼있습니다.

A4지 10장에 담긴 이 글은 경찰이 전 씨로부터 압수한 문건 2천여 점 가운데 끼어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두 편지의 글씨체가 전 씨가 장자연 씨에게서 받았다는 편지의 글씨체와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진석(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원본 편지 10매를 발견해서, 국과수에 필적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전 씨의 결혼 기록을 찾을 수 없다며, 만일 세 편지가 같은 사람에 의해 쓰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고 장자연 편지'의 위조 가능성을 입증할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전 씨의 옛 교도소 동료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반진석(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수감 중에는 고인(장자연씨)과 관련된 이야기가 없었지만, 사건이 이슈가 된 이후에 그 얘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국과수는 필적 감정을 거의 마무리 짓고, 편지지에 장자연씨의 지문이나 DNA가 묻어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늦게나 내일 쯤 국과수의 감식결과를 토대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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