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 줄줄이 이어지는 피난 행렬

입력 2011.03.15 (22:10)

<앵커 멘트>

KBS가 헬기를 타고 후쿠시마 원전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마을은 텅비었고 방사능을 피해가는 행렬은 끝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도쿄 김대홍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이바라키현와 후쿠시마를 연결하는 54번 국도.

상행선은 텅 비었지만 하행선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피난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방사능 공포를 피해 일제히 피난길에 나선겁니다.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인구 34만명의 이와키 시도 점점 죽음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거대한 도시는 텅 비고 있습니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갑자기 기장이 헬기 방향을 바꿉니다.

<녹취> 헬기 기장 : "정면이 후쿠시마 제 1원전입니다. 경계가 반경 30킬로미터이기 때문에 여기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방향 돌리겠습니다."

도쿄에서 북쪽으로 120킬로미터 떨어진 도카이 원전.

이곳도 위험합니다.

끝없는 피난 행렬. 그리고 텅 빈 마을.

방사능 공포는 이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상공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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