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서울역 사제폭탄 폭발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제폭탄의 폭발위력 실험을 해봤는데요.
위력이 대단했는데요, 경찰은 이같은 사제 폭탄이 인터넷만 보고도 쉽게 제조할 수 있는 만큼 강력히 단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를 찢을 듯한 폭음과 지축을 울리는 강력한 폭발력.
특정 화학물질 가루 4백 그램만으로 만든 사제 폭발물의 위력입니다.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부탄가스통.
부탄가스통을 배로 늘려 폭발시키자, 후폭풍이 최대 100미터까지 전달됩니다.
사제 폭발물은 그 자체만으로 상당한 파괴력을 지녔습니다. 이런 폭발물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터졌을 경우, 주변 물체들이 파편으로 변해 위력을 더하게됩니다.
인터넷만 보면, 이런 강력한 위력을 지닌 폭발물들은 쉽게 제조할 수 있고, 재료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이상경(부산경찰청 특공대 EOD) : "사제 폭발물의 위험성은 제조자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기폭제 쓰냐 등에 따라 폭발력이 엄청나다"
실제로 지난 12일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올해 초 경북 포항 호미곶 폭발사고 모두 사제폭탄에 의한 사고였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인터넷에 폭발물 제조 관련 글을 올리면 형사처벌하는 등 사제폭발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