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주에서 독성 해파리가 또 다시 출현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인데,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제주시 우도면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독성 해파리가 나타났습니다.
엿새 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 물놀이객 3명을 다치게 했던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또 다시 출현한 것입니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로, 30살 박 모씨 등 여성 관광객 2명이 다리 등을 쏘여 응급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해경 관계자 : "그 해수욕장이 비지정 해수욕장이어서 해경이 상주하지는 않거든요. 쏘인 분이 우도 보건소에서 치료받고 가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난해 제주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로 치료받은 피서객은 모두 17명.
특히 여름철, 조류를 따라 제주 연안에 나타나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는 긴 촉수에 강한 독성이 특징입니다.
투명한 푸른 빛을 띄고 있어 언뜻 보면 비닐 주머니처럼 보이는데, 이를 착각해 만지는 순간 감전된 것처럼 강한 통증을 느낍니다.
<인터뷰> 구준호(아열대수산연구센터) : "아열대성 해파리 중 가장 강한 독성을 갖고 있는 그런 해파리고요. 실제로 호주에서는 사망사례까지 있었던 독성이 강한 종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 당국은 발견된 해파리 수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입욕 통제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