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담배 소비 급증…지역 경제 ‘위축’

입력 2011.07.25 (12:55)

<앵커 멘트>

외국산 담배 소비가 늘면서 국산 담배 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축구장 7개에 달하는 잎담배 재배지가 사라지면서 농촌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잎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정태근 씨는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전량 계약 재배를 하고 있는 잎담배 수매량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태근(잎담배 재배농민) : "너무 힘들고 돈도 안되지만 그래도 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데 주위에서는 담배농사를 많이 포기하고 있어..."

최근 5년 사이 KT&G의 잎담배 수매물량이 40%가량 줄어들면서 전북지역 잎담배 재배 농가의 3분의 1가량이 경작을 포기했습니다.

반면, 외국산 담배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천2백억 원어치가 판매되면서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잠식했지만 단 한 곳도 담뱃잎을 수매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잎담배 재배 농가의 소득이 줄어들고 관련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기현(KT&G 전북본부장) :"전주 제조창과 남원 원료공장이 필요 없게 돼 문을 닫았습니다. 일자리 천여 개를 잃었고..."

외국산 담배 업체들이 자국으로 가져가는 사용료는 한 해 8백억 원, 무분별한 외국산 담배 소비 풍조로 잎담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국산 담배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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