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의 '선박왕'이라 불리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이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전직 검찰 최고위급 간부 출신의 거물급 변호사들이 권 회장의 변호를 돕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는 한국의 '선박왕'이라고 불리우는 시도상선 권혁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8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본사를 조세피난처인 홍콩에 둔 게 탈세를 위한 위장인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선박 건조와 보험가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캐물었습니다.
<인터뷰> 권혁(시도상선 회장):"검찰 조사 성실히 임했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권 회장은 사업 기반이 홍콩에 있으니 탈세는 오해이며, 일부 리베이트도 업계 관행일 뿐이라며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회장은 조사 도중 디스크와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을 호소해 조사가 일찍 끝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조사를 시작했을 뿐이라며, 조사할 것이 많이 남았다"고 말해 권 회장을 재소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권 회장은 검찰 고위직 출신인 천성관 변호사와 안강민 변호사, 정진영 변호사 등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거액의 자문료가 지불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