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일어난 정부청사 폭탄테러 직후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연쇄 테러의 사망자 수는 애초 발표된 93명보다 17명 줄어, 모두 76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직후.
건물 잔해 사이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희생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2의 폭발을 두려워해 황급히 건물을 빠져 나오는 시민들.
텅 빈 건물 사무실 전화벨이 울려도 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 요한 크리스티안 탄베르그(사고 직후 영상 촬영) : "폭발 직후부터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사람들이 얼굴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어요. 생존자를 찾으려고 뛰어다녔습니다."
한편, 오슬로 정부 청사 인근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애초 7명에서 8명으로 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우토야 섬에서 총에 맞거나 물에 빠져 숨진 사람 수는 오히려 68명으로 사건 초기 발표보다 18명 줄었습니다.
결국 이번 연쇄테러의 사망자 수는 모두 76명으로 집계됐고, 노르웨이 경찰은 사망자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90분 뒤에나 현장에 도착해 피해를 키운 데에다, 지지부진한 공범 여부 수사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노르웨이 경찰이 다시 한 번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