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 구명 로비’ 박종록 변호사 소환

입력 2011.07.26 (10:15)

수정 2011.07.26 (11:24)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시도했던 박종록 변호사를 지난 24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부산저축은행이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로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권 수석은 박 변호사에게 전화를 받은 적은 있지만, 청탁을 들어주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박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권 수석 이외에도 평소 친분이 있던 다른 민정수석실 관계자도 두 차례 접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변호사가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정식 고문료 이외에 추가로 금품을 받았는 지 조사해 왔습니다.

검찰이 의혹 제기 두 달 만에 박 변호사를 뒤늦게 조사하면서, 권 수석의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면피용으로 소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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