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무질서·쓰레기’ 여전

입력 2011.08.06 (08:12)

<앵커 멘트>

남부지방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수욕장은 피서의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서객들의 무질서와 비양심으로 백사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축제인, 국제 마술쇼가 끝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술병과 먹다 남은 음식이 아무렇게나 나뒹굽니다.

입욕이 금지된 밤 바다로 뛰어든 피서객들은 경찰이 제지하고 나서야 빠져나옵니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담배꽁초를 버리면 과태료까지 물지만 해수욕장 내 흡연도 여전합니다.

<녹취>피서객 : "잘 몰랐는데요. 다들 (담배를) 피우니까."

술판은, 동이 틀 무렵까지 이어집니다.

<녹취> 안내 방송 : "아직까지 백사장에 계신 분들은 청소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백사장 밖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라며..."

피서객이 떠난 자리엔 어김없이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현(대구 수성구) : "멀리서 왔는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으니까 상쾌한 기분이 싹 달아나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24시간 3교대로 투입되는 청소 인력만 180여 명.

피서객들이 몰리는 바다축제 기간인 요즘엔 이렇게 백사장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양이 하루 평균 7톤가량에 달합니다.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일부 피서객들의 무질서와 비양심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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