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저류조, 도심 침수 방지효과 ‘톡톡’

입력 2011.08.06 (08:12)

<앵커 멘트>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남산 일대에 설치한 빗물저류조가 청계천이 범람을 하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빗물저류조가 효율적인 침수 방지 시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산 한옥마을 한가운데 넓은 광장 아래에는, 도심의 안전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34억 원을 들여 만든 빗물저류조.

남산에서 쏟아지는 많은 양의 빗물을 가뒀다가 조금씩 하류로 내보내는 시설입니다.

<인터뷰>최창식(서울 중구청장) : "남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가둘 수 있었기 때문에, 청계천 주변 저지대의 침수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빗물저류조가 없었다면 빠른 속도의 빗물이 충무로, 을지로를 지나 청계천으로 그대로 유입돼, 그 일대는 큰 침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잦은 침수 피해로 장마철이 두렵기만 하던 망우산 일대.

망우산 계곡에 침전시설과 3만 톤 규모의 대형 빗물저류조를 갖추면서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조용하(서울 망우동) : "비만 오면 대부분 지역이 침수가 돼서, 주민들이 상당히 불안했었습니다. 저류조가 생긴 이후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고요."

비용대비 효과에서도 17조 원을 들여 하수관거를 교체하기보다 동일한 크기의 하수관거에 유입되는 빗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저류조 설치가 효율적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종로와 은평구 등 도심지를 중심으로 모두 22개소의 빗물저류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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