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가을 제주바다, ‘수중궁궐’ 장관

입력 2011.09.26 (22:07)

<앵커 멘트>

가을 단풍은 산에만 드는게 아닌가 봅니다.

계절이 바뀐 바닷 속도 예쁜 광경을 뽐내는데요.

환상적인 제주 용궁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문 섬 바닷속입니다.

지난여름 부화한 어린 '자리돔'이 신기한 듯 떼지어 다닙니다.

암초에 주로 서식하는 '주걱 치' 무리는 활기찬 군무를 선보입니다.

깊은 곳에 사는 '벵에돔'은 플랑크톤을 쫓아 얕은 곳까지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다리 달린 물고기라 불리는 '씬뱅이'는 먹이사냥에 나설 채비를 합니다.

가을을 맞아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산란활동도 활발합니다.

산호류의 70%가 서식하는 문 섬 바다 속은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 대궐입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촬영가) : "평소보다 2-3배인 30m까지 시야를 볼 수 있고, 치어나 각종 물고기들이 왕성한 먹이 활동으로 활기찬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귀도 바닷속도 신비한 수중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각종 연 산호와, '바다의 이정표'인 해송, 감태 등의 해조류들이 한데 어울려 울창한 원시림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여인규(제주대 교수) : "산호군락에 몸을 숨기거나 산란활동을 해 많은 어종들이 관찰되고, 산호는 여름에 포자를 발아해 더욱 화려한 자태를 볼 수 있죠."

알록달록 화려하게 변신한 제주 바닷속은 벌써 가을이 한창입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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