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중국산 진주, 국산 해수진주로 둔갑

입력 2011.09.26 (22:07)

<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시리즈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번엔 그 귀하다는 진주입니다.



비교적 공신력 있다는 매장에서 국산인 척 하고 파니 소비자는 알 턱이 없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남 앞바다에서 양식하는 진주조개입니다.



조개를 열자, 영롱한 빛을 머금은 바다의 보석, 진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통영산 진주 목걸이는 품질이 뛰어나 400만 원 안팎의 비싼 값에 팔립니다.



하지만, 경상남도 추천 특산품을 판매하는 전통 공예관에서 이 같은 통영산 진주 목걸이가 1/10인 40~50만 원에 팔렸습니다.



품질이 떨어져 값이 3만 원 안팎인 중국산 민물진주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10배의 폭리를 취한 것입니다.



60살 김모 씨는, 4년 전부터 국내산 진주 공급이 잘 안 되자, 중국산을 전국 유명 매장에 납품하고 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왔습니다.



<녹취> 김 00 (피의자) : "진주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라는 것만 알고 넣었던 거죠. 이렇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국내산 진주는 중국산보다 빛깔이 뛰어나고 광택도 오래가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이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순기(관광객) : "고객들은 믿고 사는데 그걸 우롱하면 안 되죠."



경찰은 전국 관광명소와 일부 보석 판매장에서도 중국산 진주가 국산으로 둔갑 돼 팔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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