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초중고교 학생 결핵환자가 최근 2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와 보건당국이 환자 발생 초기에 대응을 잘하지 못해서 집단 발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핵 유무를 알아보는 흉부 엑스선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각 교육청 마다 두세 학교 씩은 이같은 결핵 예방 검사가 매일 실시되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훈(대한결핵협회 검진팀장) : "학생들의 경우 한 학생에 의해서 열 학생들이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결핵 비상이 걸린 건 지난 3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31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는 등 학생 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초·중·고등학교에서 16명에 불과했던 결핵 환자가 지난해 천 명을 넘어서면서 2년 만에 63배 늘었습니다.
발생 학교 수만 보면 고등학교 4곳 가운데 1곳에서 결핵 환자가 발견된 셈입니다.
더구나 각급 학교에서 발견된 결핵 환자 가운데 25% 정도는 보건 당국에 제대로 통보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원희목(한나라당 의원) : "학생 결핵 환자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거기에 따라서 결핵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시스템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
최근 학교 내 결핵 발병에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환자 발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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